2017/02/26 12:47

이글루스를 떠나고 싶지만... ▶ 꽁시랑꽁시랑

떠날 마음을 먹었었지만...남아 있는 내 흔적들이 발목을 잡았다. 이글루스가 없어지만 이것들은 어떻하지? 내가 남아 있다고 없어질 이글루스가 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포스팅도 자주 안 하지만... 쩝..
여튼 그래서 다시 주저 앉았다.

2017/02/26 12:45

배부르게 회먹다. ▶ 얌얌쩝쩝


광어가 가장 맛있게 숙성된 날이었지만 회를 주문하는 손님이 없었다. 그들은 알 수가 없겠지. 혹은 알았다고 해도 회를 싫어할 수도 있고, 회를 먹을 기분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오늘 온 손님들은 대부분 튀김 하나 시키고 술 한 잔 마시고 갔다.) 그래서 회가 내 손에 들어왔다. 못 판 것은 슬프지만 먹을 수 있는 건 좋다. 역시 세상사 일장일단이야. ㅋㅋ

광어 세 장 뜨기 한 것 중 뼈 제외하고 두 장 중 1/4쪽. 광어가 커서 양이 많다. 거기에 숭어도 반 쪽, 고등어도 반 쪽. 오빠가 주면서 한 번에는 다 못 먹을테니 일요일에도 먹으라고 했지만, 곰과 나는 다 먹었다. 먹다보니 비빔회가 먹고 싶어서 남겨 두었던 숭어까지 숭덩숭덩 ^^;; 썰어서 초장 양념에 비벼 먹었다. 따뜻한 차에 술을 타서 회와 함께 무한 흡입. 허허... 오랜만에 회만으로 배 채웠다. 
고기, 계란 다 못 먹어도 그럭저럭 괜찮은 건 바다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2016/08/03 18:13

큰 사이즈의 모카포트가 갖고 싶다. ▶ 꽁시랑꽁시랑

아침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린다. 물을 끓이고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데 20분 정도가 걸린다. 대부분은 별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하게 되지만 가끔은 너무 귀찮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 솟구친다. 그래도 기계에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내가 갖고 싶은 기계는 값이 비싸다. 놓을 장소도 마땅치 않다. 전에 일하던 가게에 기계가 있었는데 핸드드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전자동이 아닌 이상 뭔가를 해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기계를 가질 수 없는 핑계일 수도 있지만 이런 이유로 기계는 탐내지 않는다. 대신 모카포트가 갖고 싶다. 이미 뉴브리카 2인용을 가지고 있긴 하다. 혼자 먹을 때는 그것도 괜찮다. 큰 잔에 라떼를 만들어 먹을 때는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6인용 모카포트를 써본 적이 있었다. 원두 먹는 하마였다. 혼자서 마시기에는 커피 양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곰에게 줘버렸는데 다시 그게 갖고 싶다. 더 큰 것이 있으면 더 큰 것을 갖고 싶다. 그러나 뉴브리카는 더 큰 것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하면 가격도 싸져서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계속 고심하고 있다. 고심의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6인용은 좀 부족하다. 가게에 가져갈 것이 3인분, 곰에게 들려 보낼 것이 1인분인데 사실상 다들 커피 먹는 하마라서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다. 정량이라고 하더라도 투샷으로 따지면 6인용이 세 명 분 정도 되니까 역시 부족하다. 한 번 더 하기에는 아침 시간이 너무 짧다. 둘째, 브리카를 갖고 나면 그라인더가 갖고 싶을 것이다. 지금 쓰는 그라인더는 믹서기 형식이다. 핸드드립용 정도는 대충 갈리지만 에스프레소용은 좀 힘들다. 곱게 갈아서 모카포트에 넣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커피가 나오지 않았다. 고르게 갈리지도 않고, 곱게 갈리지도 않는다. 분쇄한 원두를 살 수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아쉽기 때문에 결국 나는 제대로 된 그라인더를 사게 될 것이다. 셋째, 모카포트로 만든 커피 보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가 더 맛있다. 라떼를 해 먹기에는 모카포트가 좋지만 그냥 마시기에는 역시 드립이 낫다. 따라서 모카포트를 사놓고 쓰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래서 계속 고심만 하고 있다. 사지 않게 되길 바라면서. 쩝...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