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혼자... ▶ 꽁시랑꽁시랑

1.
엄마와 3주 좀 안되게 함께 지내다가 어제 내려가시고, 간만에 먹자판을 벌여 즐겁게 논 후, 다시 혼자가 됐다. 확자지껄 했던 집이 조용해지니 엄마랑 같이 있던 생각이 난다. 아직도 엄마가 옆에 있는 것도 같고, 엄마랑 같이 지낸 것이 꿈인 것도 같고.. 뭔가 쓸쓸하고 아쉽고, 한켠 시원하시도 한...복잡한 기분. 그래도 혼자 자는 것보다는 체온을 느끼며 자는 게 좋았던지 문득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계속 체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난 결코 혼자는 못 살겠구나..


2.
집에 내려간 엄마는 잘 챙겨 드시고 계실까..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하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 된다. 주사나 방사선 같은 치료를 할 줄 알았는데 약으로 대체할 수 있대서 다행이지만...그래도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식욕부진이라는데... 챙겨줘도 먹기 싫은 판에 스스로 챙겨 드실런지... 마실 것이라도 좋아하면 다행인데 물을 비롯한 모든 음료수를 싫어하니 그것도 걱정... 한고비 넘기긴 했지만...더 큰 산이 앞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3.
엄마가 계신 동안 가장 좋았던 건 머루가 아니었을까... 엄마가 하루 한두 번은 꼭 산책 시켜주고, 잘못해도 다 봐주고 감싸줬는데 이제 그럴 사람이 없으니... 나의 허전함과 쓸쓸함보다 머루의 그것이 더 심한 것 같다. 흐으... 내가 머루라도 우울할 것 같다.


4.
심란함도 달랠 겸 먹고 싶기도 해서 빵을 만들려 했으나..밀가루가 죄다 유통기한이 지났다. 안 만든지 꽤 되긴 했지...흐...
내일은 밀가루 사와야지. 쩝..


5.
자야하는데...졸리기도한데...혼자 이부자리에 들어가기가 싫다. 머루가 있긴 하지만...머루는 너무 쪼맨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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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보리 2009/10/12 00:11 # 답글

    머루가 쪼맨해도 얼굴에 딱 붙이고 주무세요~ 그럼 좀 크게 느껴질거같아요. ㅎㅎ
  • purpledog 2009/10/12 22:47 #

    ㅋㅋㅋㅋ 자다보면 머루가 얼굴에 와 있어요. 내 베개가 자기 침대인 줄 아나봐요. 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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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우주의 기운은 자력과 같아서, 우리가 일단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온다고 한다.
그러나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와 우리의 삶을 밝게 비춘다.